어떠한 주장을 하기란 어렵고 힘들다.
왜냐하면 그 주장에 대한 모든 증거와 논리적 근거를
주장하는 사람이 제시해야하기 때문이다.
그 주장을 듣는 사람 입장에선 그저 그 주장에 대해 의문만 제기하면 된다.
물론 수학의 언어로 구성된 문장, 즉 명제라면, 수학적 증명을 하면 된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져도
수학적 증명을 한 순간, 그 명제는 참이 된다.
심지어 시공간을 뛰어넘는다.
그 명제는 참으로 우주에 새겨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세상 만사가 수학적으로 명료하게 흘러가진 않는다.
현대 과학 또한 아직도 갑론을박이 있으며,
심지어 논문 또한 100% 진리가 될 수 없다.
비교군과 대조군의 모든 팩터들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상 만사 대부분의 것들은 동전의 앞 뒷면 처럼 손실과 이득 가능성이 공존한다.
수학적으로 완벽히 증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저 개개인의 주관과 가치관에 따라 선택할 뿐이다.
심지어 환자들이 받는 치료 또한 그러하다.
부작용 가능성이 없는 약은 없다.
어떠한 치료나 약은 어떠한 작용을 일으키는 에너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한 리스크도 언제나 존재한다.
의사는 환자의 상황을 보고, 리스크 대비 이익을 저울질 할 뿐이다.
그리고 리스크 대비 기대 이득이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치료를 '권유'할 뿐이다.
치료를 하는 것이 무조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믿음은 본질적으로 리스크를 동반한다.
믿음이라 함은, 어떠한 주장에 대한 세세한 모든 부분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세세한 부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아서 생기는 불이익에 대해서는 내가 감내하겠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의문을 제기하지 않음으로 생기는 이익도 기꺼이 누리겠다는 의미 또한 내포되어 있다.
고로, 믿음이란 용기 있는 자들의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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