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35

방법론 vs 의식

영화 오펜하이머 보고 왔습니다.. 오펜하이머 술 담배 여자 마음 껏 즐기면서도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세우신 걸 보고 과연 삶의 원칙에 금주, 금란물, 금연, 금롤, 금주, 금금금... 스토아적인 자기 훈육을 철저히 하는 적용하는 게 맞나 싶습니다. 세상을 다채롭게 해주기도 하며, 현대 사회니깐 맘껏 즐길 수 있는 인간의 발명품들을 모두 금하면서 사는 게 과연 더 나은 인생일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성공하려면 찬물샤워하고, 헬스하고, 음란물 끊고, 게임 끊고, 커피 끊고, 술담배 끊고, 커뮤니티 끊고, 유산소 하루에 몇분 하고.. 등등..의 방법론파 vs 그냥 의식을 저 위에다 세팅을 해두고 살면 과정은 알아서 최단 경로로 생성된다는 의식파.. 간단 명료하고 깔끔한 후자가 끌리는 하룹니다.

수필 2023.08.16

알쓸별잡 보는 도중 느낀 점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시리즈. 티빙에서 구독하고 시청 가능합니다* 1. 겸손해졌다. 단순히 패널들 개개인의 정보량과 역량이 거대해서인 이유도 물론 존재한다. 하지만 그들의 설명을 들으면 들을 수록, 세상이 내가 생각지도 못한 이유들로 인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단 걸 깨닫는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세상은 효율적이고,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정교하게 굴러가고 있는 걸 수도 있겠다 싶다. 대부분의 날들을 긍정적으로 살더라도 가끔씩 부정적인 생각이 찾아온다. 왜 세상은 이 모양이지? 불합리 해. 비효율 적이야. 등등.. 하지만 이제는 내가 모르는 어떠한 이유가 존재 할 수 있겠구나.. 싶다. 만일 세상이 실제로 잘 못 된 부분이 있는거라도, 내가 모르는 미지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나 자신을 위해..

수필 2023.08.15

내면이 원하는 걸 하는 게 좋다.

앞으로 중국이 성장해서 미국과 비등한 경제국이 될거야. 그러니깐 지금부터 중국어를 배워야 돈 벌수 있는 기회가 생길거야 ~~~ -> 과정이 힘들고, 능률도 매우 낮다. 반면, 중고등학교 같은 반에 한명쯤은 있는 오덕.. 일본어 마스터다.. 그 나이에 원어민과 회화 가능할 정도. 학원 다녔냐고 물어봐도 혼자 독학 했다고한다. -> 내면에서 솟아나오는 욕구를 동력삼아 학습하니 짧은 시간에 마스터 해버린다. 파레토 법칙에서 상위 20%는 속하고 넘칠 정도의 일본어 능력 획득. 과정 또한 충만하다. 결론> 해야하는 일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미련하고 느려보여도 가장 빠르고 과정도 충만하다.

수필 2023.08.15

기록을 남기는 게 중요한 시대

티스토리든 네이버 블로그든 유브트든 내 폰 안에 영상이든 결국 기록 아웃풋을 남기는 게 중요한 시대가 됐다. 태계일주2에서 기차안에서 덱스가, 유심칩 갈려는 빠니 보틀이, 유트브에 자신의 과거 데이터 .. 즉, 영상 업로드 안 해놨더라면 주변 인도분들의 반응은 달랐을 거다. 유튜브 채널이 포트폴리오 마냥 자기 PR을 해준 것이다. 굳이 타인까지 안 가더라도, 지금 내 블로그를 수시로 들여다보고 수정하고 몸집을 키우는 과정에서 나 스스로가 성장과 행복을 느낀다. 과정 그 자체가 보상이다. 참으로 백익무해하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 모두 온라인 기반 기록을 남겨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한 이 방대한 데이터 업로드에 따르는 막대한 서버 유지 비용을 부담해주는 온라인 기업 관계자 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수필 2023.07.29

모든 삶은 동등하다

모든 삶은 동등하다. 비단 인간들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주차장에서 자주 마주치는 치즈 냥이가 있다. 그 녀석은 거진 항상 혼자다. 홀로 골목 골목을 자유롭게 쏘아다닌다. 아주 제멋대로다. 하루의 대부분을 보건지소에 갇혀있는 나는 그런 자유로운 치즈 냥이를 볼 때면 웬지 모를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래서 그 녀석을 발견할 때면 이 따금 편의점에서 산 츄르로 유혹해본다. 언제는 잘 먹고 나한테 앵긴다. 언제는 눈 길 한 번 주고 갑자기 뛰더니 사라질 뿐이다. 본성에 충실한 친구다. 먹고 싶으면 먹고, 놀고 싶으면 놀고, 싸우고 싶으면 싸우고, 낮잠 자고 싶으면 잔다. 과연 그 치즈냥이의 삶보다 나의 삶이, 우리 모두의 삶이. 더 낫다고 할 수 있을까? 다음 생애는 길거리 파이터 치즈 냥이로 태어나보고 싶다..

수필 2023.07.28

부정적 인간 관계도 중독이다.

나에게 해가 되는 사람이 분명 존재한다. 만나는 동안에는 술 기운 때문에 그럭저럭 잘 보냈더라도, 만나고 난 뒤에 불쾌한 감정과 화가 나는 사이. 이런 사람과의 만남도 도박, 게임, 술, 담배 같은 중독의 한 종류로 보인다. 하고나면 공허하고 부정적인 감정이 들 것을 알지만, 순간적인 충동을 못 이겨 계속해서 유지하는. 해가 되는 인간 관계도 술과 담배처럼 단 칼에 끊어내야한다. 여태까지 쌓아온 인연이 아까워 계속해서 유지하는 식. 매몰비용에 매몰되지 말자. 그에게 무언가를 바라지 말자. 기대하지 말자. 훗날에 혹시라도 나에게 도움이 되지않을까라는 beggar의 마음으로 관계를 유지하지 말자. 평판에 금이 갈까봐 두려워 좋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지 말자. 그를 사랑하고 용서는 하되, 만나진 말자. 목이 마..

수필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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